‘화합과 화해’의 새로운 바람 앞에, 맞 바람 치는 바수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하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을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이하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황인찬 목사)가 맹비난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단해제를 통해 교계에 “화합과 화해”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을 결국 이단연루자로 결정하고 한국교회 앞에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2일“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라는 주제와 같이 채 총회장은 “특별사면을 통해 이단을 해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단적 주장과 행위를 반성하고 뉘우치는 이들을 용서하겠다는 뜻이다”라며 교계에 모든 목회자와 성도가 주님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하나 되기를 힘써 달라며 특별사면을 선포했다.
이에 대해 한교연은 19일 한국교회연합의 회원 교단인 예장통합 총회가 4개의 이단집단을 사면한 것은 한국교회의 혼란과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면서 확실한 신학적 규명과 검증도 없이 각서나 사과문 하나로 정치적 사면을 단행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교연 바수위는 긴급소집을 갖고 “특별사면을 선포한 예장통합총회 총회장 채영남 목사와 특별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를 이단연루자 및 이단옹호자로 간주한다”고 결의했다.
그러나 한교연의 말과 같이 신학적 규명과 검증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기동 목사에 대해서는 “이미 3년 전 아들(김성현)에게 교회와 관련된 모든 것을 물려준 상태”이며 “비성경적인 귀신론 사상은 잘못된 것임을 김성현 씨가 인정하고, 성락교회의 신앙고백을 검증해본 결과 우리의 신앙고백과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잘못된 부분은 한국교회의 지적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또 이명범 목사에 대해서는 “이대위 연구 검증 결과 이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고, 24년 전 평신도 때 복음전파를 위해 삼위일체론을 설명하면서 잘못된 표현과 오해받을 수 있는 몇 가지 실수로 이단 정죄를 받은 것이라며 이 목사를 총회 권위로 사면했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이같은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채 총회장의 특별사면에 반대하고 나서는 것을 볼 때 예장통합의 이단대책위원회 자체도 부정하는 것이 됐다.
한교연은 “특별사면 선포식이 교단 총회의 공식 입장인지, 개인의 정치적 입장인지를 밝히기 바란다”면서 “채 총회장의 이번 사면으로 한국교회를 선도해 온 예장 통합 총회의 리더심 실추와 향후 한국교회의 연합에 역행한 책임을 지고 한국교회의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일래 목사(한교연 대표회장)는 지난 7일 오후 천안 백석대학교 예장대신(구 백석) 정기총회에서 신임 이종승 총회장 취임 축사를 했다. 조일래 목사는 최근 한국교회통합을 위해 조직된 7인 추진위원회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이 아니라 제3단체가 출범을 하는 것이라며 대신 측이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는 한국교회통합의 분열을 조장한 듯한 발언이라고 하여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조일래 목사는 “한기총에 이단들이 너무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라는 발언을 함으로써 한기총이 이단집합소 인양 치부해 버렸다.
이에 대해 한기총 소속 교단 K 목사는 “이는 한기총의 신앙 정체성을 부정하고 명예를 훼손함은 물론 전체 회원교단을 모욕한 언동으로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일래 목사(한교연 대표회장)는 “화합과 화해, 통합 “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기에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교연과 교계에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