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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세습금지법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명성교회수습안 처리를 위한 회무 모습.
△명성교회수습안 처리를 위한 회무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총회헌법을 만들고 있어 교계에 비난을 사고 있다. 우리는 세습에 반대하는 세습금지법을 만들었다고 자부하던 장자교단 예장통합이 이번에는 세습금지법을 피해가는 편법을 만드는 데에도 길을 연 것이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는 지난달 26일 논평을 통해 명성교회 위임목사 세습은 불법임을 강조하고 세습의 길을 터준 예장통합을 애통해 했다.

세반연은 “개교회 권한이나 민주적 절차였다고 주장해도 헌법을 위반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와 일부 세습지지 교인들은 헌법과 판결을 묵살하고 명성교회를 불법 점거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 제104회 총회는 지긋지긋했던 명성교회 불법 세습 사건을 매듭지을 수 있는 기회였다. 순리대로 결정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총회는 권위를 세우고, 교회는 세상에 하나님의 이름을 욕먹게 하지 않으며, 심지어 명성교회도 제대로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세반연은 그러나 제104회 총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명성교회 불법 세습을 묵인하고, 더 나아가 교회들이 세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서울동남노회수습전권위원회(채영남 위원장)가 갑자기 제안한 7인 수습전권위원 구성안을 받아들였고, 7인이 마련한 수습안을 토론 없이 표결로 통과시켰다고 일갈했다.

세반연은 예장통합이 “보여주는 화해에 집착하고 대형교회는 살려줘야 한다는 어리석은 마음이 초래한 결과”라며 “하나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계한 사람들, 또 그대로 따라준 사람들은 스스로 지혜롭게 해결했다고 자부할지도 모르지만, 참으로 우둔한 결정을 한 것이다. 이 끔찍한 불의와 부정에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더욱 실망할 것이고 이 결정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덧붙여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사람들은 썩어질 것을 거둘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않으신다. 우리는 세습을 반대하되 낙심하지 않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므로 때가 되면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크리스천월드(http://www.christianworl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