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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해제 통해 교계에 “화합과 화해”의 새로운 바람

이단해제를 통해 교계에 “화합과 화해”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하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이다. 오는 9월 26~29일에 개최될 101회 총회를 앞두고 12일 1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이단해제 담화문을 발표했다.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라는 주제와 같이 채 총회장은 “특별사면을 통해 이단을 해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단적 주장과 행위를 반성하고 뉘우치는 이들을 용서하겠다는 뜻이다”라며 교계에 모든 목회자와 성도가 주님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하나 되기를 힘써 달라는 내용이다.

채 총회장의 100회기 총회를 기념한 특별사면으로 이단 해제되는 단체는 김기동(서울성락교회),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큰믿음교회), 고 박윤식(평강제일교회) 씨 등 4명이다.

예장통합은 지난 1월 100회 총회를 맞아 특별사면 공고를 냈고, 그 이후 이단 사이비 및 이단 언론 등 11개 단체 등이 교단 측에 사면신청을 해왔다. ‘사면’은 ‘죄를 용서해 형벌을 면제한다’는 의미로, 교단 총회 100회기에 한 해 한시적으로 벌을 면제받을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로 진행했다.

사면의 신청 대상자는 독노회가 시작된 1907년 9월 17일부터 지난해 통합 측 제100회 총회 폐회 시까지 각 치리회에서 책벌(제명)을 받은 자와 교단에서 이단 사이비로 규정된 자들이다.

이번에 확정된 특사 대상들은 향후 2년간 총회 차원에서 구성하는 ‘(가칭) 동행위원회’의 관찰을 받는다. 필요한 경우 교리와 신학 등의 재교육과 신앙검증 절차도 밟을 수 있다.

이단해제 선포 자리에는 채영남 총회장, 이정환 특별사면위원장, 이홍정 사무총장 등 예장통합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특별사면위원회 경과보고 후 이정환 위원장은 사면 이유를 설명했다.

김기동 목사는 “이미 3년 전 아들(김성현)에게 교회와 관련된 모든 것을 물려준 상태”이며 “비성경적인 귀신론 사상은 잘못된 것임을 김성현 씨가 인정하고, 성락교회 신앙고백을 살펴본 결과 우리의 신앙고백과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잘못된 부분은 한국교회의 지적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사과문에서 “성경과 주기도와 사도신경 등에 나타나 있는 정통적 기독교의 본질적인 신앙에 대해서 호리라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비본질적인 신학적 지식이나 해석의 내용, 즉 자신의 귀신론이나 창조관 등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견해들이 이단 시비에 대상이 된 것을 통합교단의 특별사면이라는 사랑과 포용으로 베풀어주신 은덕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명범 목사는 “이대위 연구 결과 이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고, 24년 전 평신도 때 복음전파를 위해 삼위일체론을 설명하면서 잘못된 표현과 오해받을 수 있는 몇 가지 실수로 이단 정죄를 받은 것이라며 이 목사를 총회 권위로 사면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사과문에서 “금번 100회 총회를 기념하여 저의 잘못을 용서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면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누가 되지 않도록 바른 신앙사역을 통해서 한국교회의 일원으로 일할 것을 각서했다”고 전했다.

특별사면 선정 기준에 대하여 이정환 사면위원장은 “비본질적인 문제로 인해 이단으로 규정된 사람을 대상으로 정했으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진 이들을 사면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변승우 목사에 대해서는 “잘못된 성경 관과 계시론, 구원론, 입신, 예언, 방언 등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회개하고 재교육프로그램을 따르겠다”며 “특사위가 제시한 재교육을 통해서 건전하고 건강한 목회와 함께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확약하였으므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변 목사를 사면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미 고인이 된 박윤식 씨에 대해서는 “박씨가 고인이 되었으며 평강제일교회 자체는 이단이라고 판결 내린 적이 없으므로 이단에서 해제됐다”고 말했다.

사면에 대해 이승현 목사와 평강제일교회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평강제일교회를 주 안에서 용서하고 형제로 맞아주시기 위해 애쓰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별사면위원회 면담에서 약속드린 대로 한국교회 앞에 공개적 사과와 아울러 바른 지도와 가르침을 받을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리며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긍휼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감사드리는 각서를 했다”고 말했다.

채 총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회장 김순관 목사, 이하 세이연)는 지난 8월 9일 성명을 발표하고, “예장통합 채 총회장과 특별사면위원회(위원장 김규 목사)가 무려 11개나 되는 이단 단체에 대해 올해 9월에 개최될 예장통합 101회 총회도 거치지 않고 이단해제를 해주려 하는 시도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무분별한 이단 해제라는 교계 반발에 대하여 채 총회장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눈물로 기도했다. 한국교회가 이단 정죄 문제로 망하고 있다. 전도나 선교도 중요하지만, 서로 물고 뜯어 망해 가고 있다. 우리가 화합되지 않기에 이단도 우릴 무시하고, 정부와 세상 사람들까지 무시한다며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하나가 돼야 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주변에서 이단 해제는 공격받을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내 안에서 뜨거운 게 올라와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특별사면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채 총회장은 9월 11일 주일설교에서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불화와 갈등이 만연해 있다. 서로 싸워 이긴 자들은 남아있고 진 쪽은 출교와 면직, 이단으로 정죄 되었다.”면서 “성경에는 50년이 되면 희년으로 선포하고 매였던 이들을 풀어주는 사례가 있다. 그동안 우리 교단이나 한국교회가 출교나 면직만 있었지 사면하는 그런 일은 있지 않았다. 그래서 총회는 100회 때 특별사면을 하도록 결의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신천지나 통일교, 하나님의 교회와 같은 사람들을 풀어주자는 것이 아니라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우리와 똑같은 신앙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회개시키고 잘 지도해 이단에서 사면하자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들 중에는 너무 열심히 신앙생활 하려다가, 또 자기들 방식대로 하다가 정론에서 이탈해 이단으로 규정된 사람들이 있다”며 “예장통합은 이들 중 몇몇 단체를 받아들여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그들을 잘 섬겨 한국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채 총회장은 “성경은 하나님께서 회개하고 돌아오면 다 용서해주시고 받아주신다고 말한다”며 “지금은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라 힘을 합해서 신천지와 같은 이단들, 이슬람과 동성애 같은 불의의 세력들과 싸워야 할 때”라고 했다.

끝으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복음, 정의, 평화와 축복의 씨앗을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지고 심는 일”이라고 설교하므로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라는 비전과 자신의 의지를 전했다.

이제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의 이단해제가 발표된 지금 기독교계는 또, 다시 무엇이 옳고 그름을 따지려 할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희년”을 통해 채 총회장이 보여준 “화합과 화해”에 대한 결단이 교계에 “화합과 화해”의 모습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특별사면 선언문

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0회기 총회장으로

총회 창립 100주년이 지니는 역사적 희년 정신을 바탕으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하여

그 동안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책벌 받은 자들 가운데

회개하고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자들에게는 

100회기에서 한시적으로 사면하도록”

만장일치로 결의한 제100회 총회의 특별사면 결의에 따라

사면신청자들 중 회개와 개전의 정이 뚜렷하고

총회의 지도와 인도를 받기로 약속한

권징관련자 이성실, 백호성, 김형식, 이병부, 박병민, 안금남, 방상진, 표정학,

송귀남, 박무현, 김용선, 석 홍, 문병철, 박병문, 김광기, 유은석,

이단관련자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사랑하는교회), 

김기동(김성현목사와 성락교회), 고 박윤식(이승현목사와 평강제일교회),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된 교회연합신문을 사면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맞이함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주 후 2016년 9월 1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제 100회 총회장

채 영 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