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이단

신천지,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무단 점거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일대가 신천지인들에 의해 불법 점거 당했다. ⓒ익명의 제보자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일대가 신천지인들에 의해 불법 점거 당했다. ⓒ익명의 제보자

지난 18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이하 신천지)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평화의 문 일대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종교통합 만국회의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올림픽공원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홈페이지에 “현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진행 중인 행사는 사전에 승인되지 않은 행사로 주최 측에서 무단 점거하여 진행하는 불법행사임을 알려드린다”며 “관리자로서 행사장 철거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주최 측에서 행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신천지인들이 올림픽공원 시설을 무단 점거하여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신천지인들이 올림픽공원 시설을 무단 점거하여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

그러나 신천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교단지인 천지일보 온라인 뉴스를 통해 ‘만국회의 1주년 르포-올림픽 광장에 울려 퍼진 평화의 함성’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1주년 행사에 서울과 경기 지역을 비롯해 인천 충청 부산 전남 등에서 5만7000명이 참석했다”며 “3시간 넘게 진행된 행사는 세대도 국경도 초월했으며 남녀노소 한뜻으로 평화행사에 함께했다”고 옹호했다. 천지일보의 기사 어디를 봐도 불법행사라는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지난달 신천지 측이 대관신청을 했으나 대관심사위원회를 열어 불가 통보를 했다”면서 “하지만 17일 오후 11시쯤 기습적으로 신천지 신도 800여명이 평화의광장으로 무단출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단은 이들을 저지하면서 경찰신고와 채증 등을 했으나 신천지 측이 인간띠를 형성한 후 행사장 설치를 감행하고 행사를 강행했다. 물리적인 행사진행 저지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향후 검찰에 무단점거 및 영업방해 등의 사유로 형사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