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옥주 목사와 이인규 권사 쌍방 공청회, 일방 공청회로 열려
대한예수교장로회 9월 총회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 15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는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측이 공청회를 열고 이단성·도덕성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당초 이 공청회는 평신도 이단연구가를 자처하는 이인규 권사와 예장 합신측의 박형택 목사가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이 권사와 박 목사는 다른 일정이 잡혔다는 핑계로 불참했다.
은혜로교회측은 먼저 공청회가 열리기까지의 과정과 이 권사와 박 목사가 공청회에 불참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은혜로교회가 9월 14일 오후 1시에 공청회를 열자는 제안에 이 권사측은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다음날인 9월 15일로 공청회를 하자는 내용증명을 신 목사측에 보내왔다. 이에 신 목사측은 15일로 하기로 정하고 기독교회관에 공청회 장소를 계약까지 했다. 하지만 이 권사측은 15일이 총회주간이기에 공청회 일정을 변경하자고 재요청했고, 신 목사측은 “총회주간을 몰라서 당초 15일로 약속을 정했냐”는 입장과 이미 공청회 장소까지 계약했기에 변경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재차 보냈다.
은혜로교회측은 “처음부터 이 권사측은 공청회에 참여할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 번은 총회가 열린다는 이유로, 또 한번은 3일간 하루에 50만원씩 받는 세미나가 일정이 있기 때문에 공청회를 연기하자고 억지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이인규 권사와 박형택 목사가 불참한 가운데서도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서 은혜로교회 측은 다섯가지 핵심 의혹인 ▲피지 피난설 및 집단생활 ▲피지 부부 폭행·감금설 ▲미국 뉴욕 정모 씨 다리 절단 600만 달러 피소 연루설 ▲피지 예수재림설 ▲시한부 종말론 등에 대해 당사자 혹은 그 가족들을 증인으로 세워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향후 있을 대기근에 대비하고, IS에 의해 핍박받아 삶의 터전에서 강제로 쫓겨난 기독교 난민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저빈국인 피지에서 식량을 준비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며 “정 못 믿겠으면 직접 방문하여 확인하라”고 했다.
또한 신옥주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구세주이고 길이요, 진리이며 생명”이라며 “서울신학교(예장 합동) 시절 총신대 교수님들에게 배운 ‘신·구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로 되어 있다’, ‘성삼위 하나님, 즉 삼위일체론에 있어서 성부·성자·성령은 하나이며 구별되어 인격적으로 활동하신다’는 가르침에서 한 번도 이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그러면서 자신을 이단이라고 하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으며, 무지한 말로 교인들을 미혹하며 이단정죄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이인규 씨 등에게 이단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신 목사가 소속된 예장 합동총신 총회 이대위원장 강요셉 목사는 ‘왜 박형택 목사와 이인규 권사가 이단인가’란 질문에 “삼위 하나님을 구별이 아닌 구분이라 했으며, 삼신론적 행태에 대해 지난 22회 총회에서 (박형택 목사와 이인규 권사가) 이단성이 있음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