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란 무엇인가?
1. 이름 및 로고 설명
* W.C.C.: World Council of Churches 세계교회협의회
* 오이쿠메네(οικουμενε): 오이코스(οικοϛ, 집)와 메노(μενω, 거하다)의 합성어로 문자적 의미로는 ‘한 집’ 또는 ‘한 세계‘라는 뜻이며 나아가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지향한다. 영어로는 Ecumenical이라 한다.
* 물결: 갈릴리 호수에서의 풍랑
* 십자가: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상징
* 배: 예수님의 제자들이 탄 배
“그 배는 처녀항해 중에 있고, 항해 능력이 불확실하며, 목적지도 모르는 상태에 있으며, 승무원은 경험도 없으며, 제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여 어느 쪽이 뱃머리이며 어느 쪽이 고물인지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더욱이 역사상 가장 극심한 폭풍우의 한가운데서 시작되었다” (비서트 후프트 / WCC 초대 총무)
2. WCC 현황
* 현재 7대륙에 걸쳐 110여 개국, 349개 교단, 5억 8천만명의 신자.
* 아프리카 28%, 유럽 23%, 아시아 21%순.
* 장로교 28%, 루터교 16%, 감리교 11%, 오순절 9% 순.
* 주요교단 : 동방정교회, 성공회, 동양정교회, 루터교회세계연맹, 개혁교회세계연맹, 감리교회, 침례교회, 독립교회연합교회 등
* 한국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가입교단들, 즉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순복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구세군대한본영, 대한성공회, 정교회한국대교구 등 8개 교단 중 6개 교단이 가입함.
3. WCC의 모체
* 세계선교대회
(WMC / World Missionary Conference, 1910년)
– 1910년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에서 159개의 선교회의 대표들 1,196명이 모여 세계선교대회를 개최.
*국제선교협의회(I.M.C. / International Missionary Council, 1921)
– 세계선교대회가 계기가 되어 결성. 감리교도로서 무디에게 큰 영향을 받아 에큐메니칼운동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평가받는 존 R. 모트(1865-1955), 조셉 올드함(1874-1969), 윌리암 템플(1881-1944) 등이 중심인물.
– 1928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대회에 한국에서 정인과(주일학교연합회 총무), 신흥우(YMCA총무), 김활란(이화여자전문학교 학감), 양주삼(한국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
– 이 기구는 제3차 WCC 총회(1961년, 인도 뉴델리) 때에 흡수되기까지 약 40년 동안 생활과 봉사, 신앙과 직제를 위시한 에큐메니칼운동의 중심역할을 담당.
*생활, 봉사운동(Life &Work, 1925)
– 192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생활 봉사 세계기독교대회’ 개최.
– 웁살라의 대주교 나단 죄더블롬(Nathan Soderblom)이 “기독교가 일치되기 위해서 에큐메니칼협의회의 설립이 시급하다”며 주도.
– 1937년 4월, 영국 옥스퍼드대회
“교회의 첫째 의무와 세상에 대한 가장 큰 봉사는 행동으로, 그분 안에서 사랑과 봉사의 교제로서 결합하는 것이다”(윌리암 템플 / 캔터베리 대주교)
* 신앙 직제운동(Faith &Order, 1927)
– 1927년 8월 3~21일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미국성공회 감독 찰스 브렌트가 주도하여 ‘신앙과 직제 세계대회 개최.
– 2차 대회는 1937년 영국 에딘버러에서, 3차 대회는 1952년 스위스 런드에서 개최.
4. WCC의 탄생
– 1937년 7. 8-10, 영국 웨스트필드(Westfield)대학에서 생활봉사(LW)위원회와 신앙직제(FO)위원회의 위원 35명이 모여 양대 기구를 통합키로 결의.
– 비셔트 후프트(Visser’t Hooft, 1900-1985)가 이 기구의 이름을 WCC로 명명함.
– WCC 창립총회개최 : 1948년 8.22-9.4, 화란 암스테르담
5. WCC의 조직
* 공동의장 7인. 총무 1인. 실행위원 20인. 중앙위원 150인. 모든 업무는 총무가 총괄.
* 3개 위원회
– 신앙과 직제 위원회, 삶과 봉사위원회, 세계선교 전도위원회
* 본부 : 제네바
* 지역사무소 : U.N, 미국 뉴욕, 예루살렘
* 연구소 : 보쎄(Bossey) 에큐메니칼연구소(스위스 제네바, 1946)
* 기관지 : E.N.I(Ecumenical News International) – 재정난으로 2010년 12월에 폐간.
6. WCC의 성경관
WCC는 신구약 성경을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지 않고 신앙과 행위에 대해 유일의 법칙으로 고백하지 않는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그것을 증언하고 경험하는 수단으로 여긴다. 성경은 단지 전통의 산물로서 문학서와 역사서와 마찬가지로 오류 있는 인간의 책으로 본다. 1963년 몬트리올보고서는 성경과 동시에 로마 카톨릭교회의 전통을 받아들였으며, 1967년 브리스톨 문서에서는 노골적으로 자유주의 신학의 성경관과 성경해석방법을 천명하였고, 1971년의 루뱅문서에서는 칼바르트에서 비롯된 신정통주의 성경관과 자유주의 성경관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었다. 그들은 성경에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고 성경을 절대화 시키는 것이 세계교회일치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된다고 역설한다.
-신론
WCC는 각 종교의 배후에 궁극적 실재가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하나님과 각 종교의 궁극적 실재를 동일시한다. 창조주 하나님을 말하지만 이 하나님은 기독교의 하나님만이 아니고, 나아가 하나님의 구원활동이 어느 특정 대륙이나 민족과 종교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종교다원성 안에 현존하고 활동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기독교가 먼저 나서서 타종교와의 대화에 진력해야 한다고 주창한다. 1979년 ‘대화를 위한 지침’이라는 문서를 통해 이러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또 WCC는 하나님의 영과 피조물의 영, 악한 영을 똑같은 영으로 보는 종교혼합주의를 공공연하게 밝힌다. 모든 종교는 같은 신적 실재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동등한 가치의 종교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성령을 인격이 아닌 온 우주에 생명을 부여하는 에너지로 이해한다. 온 인류와 종교를 하나로 묶는 에너지로 본다.
-기독론
WCC는 예수만이 그리스도라고 믿지 않는다. 각 시대 각 백성에게 해당하는 그리스도가 있다는 상대적 그리스도관을 가지고 있다. 예수는 단지 2000년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찾아온 구주라고 말한다. 1990년 로마 카톨릭 신학자들과 개신교 신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만든 ‘바아르선언문’은 종교의 다원성을 전제로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한 구원활동이 기독교 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뜻을 비추었다.
WCC는 예수만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하는 칼 라너의 ‘익명의 그리스도론’과 로고스는 다양한 종교의 형태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라이문도 파니카의 ‘보편적 그리스도론’과 예수는 단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을 뿐이라고 말하는 폴 니터의 ‘신중심주의 그리스도론’을 채택했다.
-구원론
WCC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방법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타종교들의 진리와 선함을 해석할 수 있고 다른 것들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성령의 영역에 속한다고 대답했다. 즉 그리스도 밖에도 구원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은 정당하고 유익하다고 주장한다(1990년 바아르 선언문). 타 종교인들을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인간 전체에게 진리와 사랑을 공평하게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힘을 사용하여 강제로 구원하지 않으며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 성령을 타종교의 영적 현상들과 혼동한다. 우주 만물에 깃들어 있는 에너지, 힘, 생명, 정령 활동 등으로 취급한다. 따라서 각 지역의 토속적 미신, 샤머니즘, 또한 죽은 영들을 부르는 초혼제(1991년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7차 총회, 한국 정현경 교수) 등도 받아들인다. 즉 모든 만물에 깃들어 있는 생명의 에너지와 영적인 힘을 회복하여 인류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려는 범신론적인 신관을 갖고 있다.
WCC는 개인의 죄와 비참함을 부정하고 사회적인 부조리, 가난, 질병, 정치적 억압, 남녀불평등을 죄의 본질로 취급한다. 전통적인 죄의 개념을 부정하고 죄의 본질을 사회적인 것으로 취급하여 구원의 본질도 죄와 지옥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이 아니라 경제적인 번영과 치료, 정치적인 자유, 전쟁으로부터의 평화, 남녀평등의 사회적 회복으로 주장한다.
-교회론
WCC는 교회의 신앙고백적 본질보다 외형적 특징을 강조하고 조직 중심의 가시적 교회일치주의를 표방한다.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에큐메니칼의 본질이다. 물론 WCC는 1951년 토론토선언 등을 통해 자신들은 교회의 가시적 일치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WCC 산하의 ‘신앙과 직제위원회’는 교회의 가시적 일치를 이루어 ‘거룩한 하나의 교회’(Una Sancta)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교회를 국적, 인종, 사회, 언어를 초월하는 공간적 지리적 통계학적 양적 개념의 집합과 동일시한다. WCC는 로마 카톨릭교회의 기구주의 교회관과 일치한다. 입으로는 교회를 ‘하나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몸’으로 설명하면서도 교황과 주교들로 구성된 계급주의적 교회론을 펼치는 카톨릭의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의 교회론을 비판 없이 수용한다. 영혼 구원을 위한 교회의 영적인 본질을 도외시하고 사회구원을 치열하게 주장한다. 교회의 역할은 개인의 구원을 위해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들이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 사회를 변혁시키는 역할과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교회는 더 이상 그리스도의 몸이 아니라 사회해방을 위한 투쟁과 봉사 단체일 뿐이다.
-WCC와 동성애 문제
WCC 제5차 총회(1975, 케냐 나이로비) 회원들은 성(性)에 대한 신학적 연구를 요구하였다. 이에 WCC는 교회들로 하여금 각 개인들의 각기 다른 생활을 따라(in different life style) (성생활을) 선택하는 것을 지지하도록 결의하였다. 그리고 2005년 WCC 중앙위원회는 각 지역의 상황, 문화, 생활양식 등을 따른 인간의 성(性) 생활(human sexuality)을 인정하고 받아드리도록 권장하였다. 이로 인해 WCC 산하 교회들에서 음성적으로 만연되어 오던 동성 간의 결혼과 동성 부부를 목사로 안수하는 일들이 공인되어 현재 소돔과 고모라를 방불케 하는 문란한 일들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론
WCC는 전 세계교회의 에큐메니탈운동을 자처하며 출범한 단체이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에큐메니칼은 성경의 원리와 기독교의 교리를 따르지 않는다. 교회의 영적인 본질보다 외형적이고 가시적인 일치를 통해 사회의 구조적인 악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한다. 그들은 성경을 다르게 믿고 증언한다. 성경이 성령의 영감으로 계시된 하나님의 정확 무오한 말씀이 아니라고 한다. WCC는 창조주 하나님이 기독교 안에서만 자신의 창조활동을 펼치시는 분이 아니라고 말한다.
WCC는 예수가 그리스도임은 맞지만 예수만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억지를 부린다. 모든 나라와 민족과 여러 다양한 문화적 형태 안에 그리스도가 현현한다고 말한다. WCC는 예수만이 구원의 길이 아니라고 말한다. 모든 종교는 각자 구원의 길을 가지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한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WCC의 모든 주장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경에 존재치 아니하고 성경의 원칙과 범주를 벗어난 주장들은 하나님의 것이 아니다. WCC는 인본주의에서 비롯된 적 그리스도의 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