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서대천 목사 측…선거관리규정 위반 의혹 불거져
오는 24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 곽종훈 변호사, 이하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지난 17일 후보자 정견발표 이후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후보가 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유튜브에는 ‘ha ha’라는 아이디를 가진 유저가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정견발표 현장에서 드러난 김노아 목사(=김풍일 목사)의 문제점. 신학교 졸업문제, 목사 안수 문제, 이단성 문제 등’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편을 업로드 했다.
먼저 이 아이디는 김노아 목사에 대한 영상 외에 다른 영상이 업로드 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18일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 영상은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3명 중 기호 3번 김노아 목사의 발언 부분만을 편집해서 만든 영상으로 영상 전반에 걸쳐 김 목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만을 강조한 ‘악마의 편집’이 적용된 영상이다.
우리나라는 헌법 제21조 제1항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라는 조항에 따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에 지난 17일 정견발표회장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을 녹화 편집한 이 영상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영상을 후보 또는 후보관계자가 만들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영상을 촬영한 카메라의 구도와 위치를 분석해보면 이 영상은 기호 2번 서대천 목사 측에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기호 2번 서대천 후보는 후보 자격 논란에 이어 한기총 선거관리규정 제9조(불법선거운동) 제2항을 위반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한기총 선거관리규정 제9조 제2항
후보자 또는 후보관계자는 소속 교단에서의 후보 추천 과정부터, 선거와 관련하여 접대, 기부행위, 금품수수, 상대방 비방, 그 비방하는 취지의 유인물 제작 및 배포 각종 방문, 언론사(인터넷 언론 포함)의 광고, 집단지지 결의, 허위 기재된 서류의 제출 등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그 이유는 본지의 영상 분석 결과 영상 속 등장인물의 위치를 고려시 영상을 촬영한 카메라맨이 기호 2번 서대천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글로벌선교회’ 총무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후보 관계자인 글로벌선교회 총무(정원용)가 영상을 촬영했고, 이 영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기호 3번 김노아 목사의 문제점을 비방하는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면 이는 명백히 한기총 선거관리규정 제9조 제2항을 위반한 것이다.
당일 취재를 나온 한 카메라 기자에 따르면 “서대천 후보와 함께 올라온 사람들이 영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정견발표회를 촬영했으며, 특히 글로벌선교회 총무 옆에 있던 여자의 경우, 기호 2번 서대천 후보가 발언을 할 때에만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사실 확인을 위해 글로벌선교회 총무인 정원용 목사에게 연락을 했고, “①17일 정견발표회장에서 영상 촬영을 했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정 목사는 “맞다. 영상을 촬영했다”고 답했고, “②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에 사용된 원본영상이 영상 속 인물의 위치와 카메라 구도를 고려했을 때 목사님이 촬영한 영상인 것 같은데, 혹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보고 연락을 주겠다. 영상 주소를 알려달라”고 답했다. 본지는 문자로 영상의 주소를 전달했고, 잠시 후 정원용 목사는 “이 영상은 제가 찍은 영상이 아니네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당일 영상을 촬영한 GoodTV, 뉴스타겟, 하야방송, CTS기독교tv, 정원용 목사, C채널, CBS 방송사의 모든 뉴스 영상화면을 분석한 결과 앞서 문제를 제기한 영상의 원본은 정원용 목사가 서 있던 위치에서 밖에는 촬영할 수 없는 구도다. 이에 대해서 본지는 추가 분석 기사를 작성할 예정이다.
또 본지는 “③글로벌선교회 전화번호(02-594-1005)로 전화를 하면 SDC 인터내셔널스쿨로 연결이 되고, 홈페이지도 따로 없는데, SDC 인터내셔널스쿨은 학교니까 선교회는 아닐테고, 글로벌선교회는 서대천 목사님의 홀리씨즈교회에서 선교를 목적으로 만든 단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왜 그런 것을 물어보느냐?”라고 답했고, 본지는 “④목사님이 글로벌선교회 총무 아니시냐? 한기총 홈페이지의 회원 단체 목록과 2017년 한기총 총무협의회 업무수첩에 정원용 목사님이 총무로 나와있어서 물어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원용 목사는 “⑤나는 글로벌선교회 총무가 아니다.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고, 통화는 종료됐다. 이후 “글로벌선교회 총무가 누구냐”는 본지의 질문에 정 목사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원용 목사는 분명 한기총 홈페이지와 2017년 한기총 총무협의회 업무수첩에 기호 2번 서대천 목사가 회장으로 있는 글로벌선교회의 총무 목사로 나와 있다.
이후 본지는 한기총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글로벌선교회 총무가 정원용 목사가 아니냐? 본인은 아니라고 한다”고 추가문의를 했고, 한기총 사무실에서는 “우리는 글로벌선교회 측에서 알려준 내용만 가지고 홈페이지에 입력한 것이다. 우리도 글로벌선교회에 문의를 해보는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일련의 취재 과정에서 본지는 한기총에서 행정보류된 교단의 추천을 받아 후보자격 논란을 일으킨 기호 2번 서대천 목사가 회장으로 있는 글로벌선교회의 실체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됐다.
서대천 목사가 회장으로 있는 글로벌선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따로 없고, 인터넷에 전화번호(02-594-1005)를 검색하면 서대천 목사가 대표로 있는 SDC 인터내셔널 스쿨이 검색되며, SDC 인터내셔널 스쿨의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823-1)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서대천 목사가 담임목사로 시무하는 홀리씨즈교회가 함께 검색된다. 따라서 글로벌선교회의 실체는 SDC 인터내셔널스쿨과 홀리씨즈교회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한기총 홈페이지와 2017년 한기총 총무협의회 수첩 상 등록돼 있는 글로벌선교회 총무 정원용 목사는 본인은 글로벌선교회 총무가 아니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 본지는 추후 보강 취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추측되는 글로벌선교회 총무 정원용 목사는 기호 2번 서대천 목사의 측근이다. 그는 2013년 서대천 목사와 함께 북경으로 교사연수를 갔었고, 2015년 홀리씨즈 창립 6주년 찬양제에서 수상도 했으며, 2016년 홀리씨즈교회 창립 7주년 기념 감사 찬양제에도 참석했다. 2017년에는 극동방송 미스바기도회(기도의 감격에 전율하라)에서 찬양인도도 했다. 또한 매주 금요일 홀리씨즈교회에서 섬기는 예배의 찬양인도도 도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이 기호 2번 서대천 목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언론사에서 촬영한 영상을 가지고 누군가 편집을 해서 기호 3번 김노아 목사에 대해 부정적인 영상을 만들었다고 한들 한기총 선거관리규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기호 2번 서대천 목사가 회장으로 있는 글로벌선교회의 총무 정원용 목사가 영상을 촬영했고, 그 영상이 언론사 등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유독 기호 3번 김노아 목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편집, 배포됐다면 이는 누가 보더라도 서대천 목사 측에서 타 후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의심할 만한 일이며, 이는 한기총 선거관리규정 제9조 2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이 영상이 공개되자 기호 3번 김노아 목사에 대한 악성 댓글이 부쩍 늘어났다. 특히 지난 8월 12일 과천 시민회관에서 열린 SDC 인터내셔널스쿨 졸업식에 VIP로 초청된 송상원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크로스뉴스의 기사에 이번 영상의 링크가 포함된 기호 3번 악성 댓글이 많은 것으로 보아 17일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기점으로 기호 2번 서대천 목사 측의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 같은 기호 2번 서대천 목사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기호 3번 김노아 목사 측은 증거자료를 정리해 21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용규 목사)에 문제 제기를 하고 조사에 착수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악성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에 대해서도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처: 뉴스타겟(http://www.newstarget.kr/news/articleView.html?idxno=10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