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호 목사,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
엄기호 목사(성령교회 담임)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에 공식적으로 취임했다. 엄 목사는 8일 오전 11시 경기도 광주시 성령교회에서 열린 취임감사예배에서 “오늘 대표회장에 취임한다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이 저에게 하시는 뜻이 있는 것 같다”며 “어둠에 빛이 되고 부패한 곳에 소금의 역할로 최선을 다해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교계 지도자들 및 성도 약 1000여 명이 모여 1부는 예배, 2부는 오찬과 교제로 드려졌다. 1부 예배는 총무인 엄진용 목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지덕 목사는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 (행 22: 10절)’라는 제목으로 “넓은 바다를 항해 하는 사람들 중에 두 가지 사람이 있는데 한 부류는 물새소리 파도 소리, 넓은 바다의 낭만을 생각하며 순간순간을 즐거워하며 기뻐하며 가지만, 한 부류는 내가 이 배를 타고 목착지에 도착해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며 “우리는 물새소리 파도 소리 낭만에 있을 일이 아니고 우리의 목적지를 향해서 도착 이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은 예수님을 만나 ‘주여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라고 말했다. 바울은 사명을 깨달았다”며 “엄기호 목사님 남모르는 상처도 있겠지만, 끈기 있는 투지를 가지고 연합운동에는 관록 있는 지도자다. 제가 30여년을 지켜봐왔다. 엄기호 목사님을 통해서 한기총이 거듭나고 곳곳마다 한기총이 거듭났다는 그런 소리가 오늘 이후에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설교했다.
이어서 취임패, 축하패 증정과 조용기 목사(기하성 명예회장), 이영훈 목사(직전대표회장), 홍준표 대표(자유한국당)의 축하영상을 시청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요즘 우리의 기도 제목은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은혜 속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며 “엄기호 목사님께서 대표 목사님이 되셔서 뜨거운 열정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격려사에 나선 최성규 목사(증경대표회장)는 “ 엄기호 목사님과 목회를 같이 했다. 즐거울 때, 아플 때, 슬플 때를 같이 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는 신앙의 자유가 있다. 한국교회는 모두가 하나”라며 “한기총이 창립되어 크게 발전되어 왔지만 지난 몇 년 동안은 암흑기를 맞았던 것 같다. 이제 오늘 날씨와 같이 화창한 환경과 여건을 맞이한 것 같아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엄기호 목사님께서 대표회장으로서 이 일을 잘 해나가실 줄 믿으며, 엄기호 목사님 한분만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쳐서 한기총이 부흥 발전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대신해 김갑수 실장, 정서영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전명구 목사(기감 감독회장), 이종승 목사(예장대신 총회장), 신상범 목사(기성 총회장) 등이 함께 축사했다. 순서지에 올랐던 길자연 목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오찬 기도와 기념촬영으로 취임 감사예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예배가 끝날 무렵 엄기호 목사의 광고로 식사를 하고 난 오후 1시 30분에 지하 1층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 : 한기총 선거가 혼탁과열된 현상이 심했는데 앞으로 4개월 후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을 새롭게 하지 않는 이상 선거가 해마다 법정소송으로 간다는 우려로 인해 후보 검증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엄기호 목사 : 저는 모르겠다. 제가 선거법을 지켰기 때문에 비회원에게는 식사나 차를 대접했지만, 정회원에게는 식사나 차를 대접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마음껏 활동하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혼탁하게 됐다면 제가 사과를 드린다. 그러나 이제는 그 이상 혼탁할 일이 없다고 본다. 선관위가 선거법을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 단체가 출마한다면 만 명 이상 회원이 되어야 출마할 수 있다. 선관위가 여기에 관해서 철저히 해야 한다. 선관위가 여기저기 넘어가면 안 된다. 이런 일이 이제는 없을 것이다. 이번 기회로 인해서 분명히 한기총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본다. 제가 대표회장인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기자 : 공약을 말씀하면서 이단을 척결한다고 했는데 이단의 기준은? 오늘 대부분 군소교단장들은 거의 없었다. 혹시 또 군소교단을 배제하고 가는 것 아닌지?
엄기호 목사 : 이단 여부는 한기총 내의 전문가들을 통해 충분한 심의를 거치고, 본인에게도 상처를 싸매줄 수 있는 선에서 대화를 할 것이다. 만약, 한기총 안에 이단이 있다면 자진 사퇴를 하던지 세상 앞에 기독교인 앞에 철저한 회계와 자복을 하고 열심으로 하나님 앞에 구원을 받고자 한다고 한다면 저는 백번이고 용서할 수 있다고 본다. 이단은 교리적인 문제가 아닌 진리적인 부분에서 다르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한기총의 축제이지만 외부에 있는 분들에게도 축제이고, 외부분들도 모시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그래도 교단을 안배해서 한 것이다. 앞으로 군소교단이 자랑거리는 될 수 없다. 다만 중, 대형 교단으로 성장하도록 힘을 합치자는 것이다. 2년 내로 100개 교회를 성장 부흥시키지 않으면 여기에 있을 생각하지 말라는 식으로 할 것이다. 군소교단도 홀대받는 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제가 잘 하겠다.
기자 : 가처분이 취하되야 대표회장으로서 직무가 시작된다고 알고 있다. 지금 고소가 취하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신가요?
엄기호 목사 : 직무대행이 사퇴한다든지 이영훈 목사님이 취하하면 된다고 들었는데, 김노아 목사님이 취하를 해주셨다. 임원들 몇 분이 걸려있는 것은 취하가 되지 않고, 임원들 보선이 되면 취하를 해주겠다고 김노아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또 직원들과 의논을 해서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봐서 합법적으로 인선할 것입니다.
기자 : 엄기호 목사님과 김노아 목사님이 만나서 명예회장 시켜달라는 것과 이단으로 지정하지 말라는 정보를 들었다. 정말 그렇게 했나요?
엄기호 목사 : 송 기자님은 이 정보를 어디서 들었나요? 우리끼리 대화한 내용을 기자님은 어떻게 아시는 것인지, 김노아 목사님께 들었나요? 아무래도 한기총 안에 도청장치가 있나 보네요. 모두가 명예회장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명예회장을 다 해주면 총대보다 명예회장이 더 많다. 명예회장이라는 것은 누구에라도 존경받는 분이 명예회장이 되는 것이지 총회장 했다, 공동회장 했다고 해서 명예회장이 될 수는 없다.
그분이 운을 띄우기는 했지만 연연해 하지는 않았다. 저도 어렵다고 했다. 이단 문제는 본인이 소명을 했다. 무조건 이단이라고 하면 안 된다. 합동 측도 다 수긍하고, 저도 매료됐다. 그런 능력이 있으시더라. 나도 존경할 부분은 존경한다. 모든 성경을 박식하게 알고 있다. 요한 계시록 1장부터 22장까지 다 외우신다. 모든 것은 대화해서 결정할 것이다.
엄기호 목사는 모든 답변을 마치고 기도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출처: 크리스천월드(http://christianworld.or.kr/news/view.php?idx=2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