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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먼길 가니 노잣돈 대라’ 횡령 정황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출처=국민일보 영상)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출처=국민일보 영상)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수시로 교회 자금을 횡령한 정황이 재판을 통해 드러났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11일 열린 10차 공판에서 검찰은 김남희 전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의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이 총회장의 횡령 혐의를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신천지 이 총회장이 지파장들에게 “집을 다 지으면 북한강에서 배를 띄우는 행사를 해야 한다며, 지파마다 한 대씩 배를 사야 하니 돈을 내라”고 말한 이후 C 지파장이 수표를 가지고 와 이 총회장에게 뱃값이라고 주는 것을 봤다며 진술내용을 밝혔다.

또한 김 전 대표는 이 총회장이 해외순회 강연을 떠나기 전 여러 자리에서 지파장들에게 “매번 먼 길을 가니 너희가 노잣돈을 대라”고 말했고, 그러면 지파장들이 돈을 가지고 왔다고도 했다.

이에 검찰은 김 전 대표의 진술과, 계좌추적을 통해 이 총회장이 요트값으로 1억 3천만원, 해외 순회 강연 경비로 1억 8천만원의 교회 자금을 수표로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총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방역 당국에 신천지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 보고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신도 10만여 명의 주민등록번호 정보자료를 거부하여 당시 역학조사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더불어 신천지 평화의 궁전 신축 과정에서 50억원의 교회 자금 횡령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해당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강행한 혐의(업무방해)도 받고 있다.

한편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변호인 측은 해당 자금이 지파에서 나온 돈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 총회장은 해당 자금이 교회의 공식적인 자금이며 개인적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인식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론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열린다.

출처 : 크리스천월드(http://www.christianworl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