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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사, 작년까지 전세계 171개국 2만 7205명 파송돼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이하 KWMA)가 지난 7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제2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 파송된 한국 선교사는 지난해까지 총 171개국, 2만 720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10년 동안 한국 선교사는 1만 2309명이 증가하여 매년 평균 약 1,2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WMA가 파악하고 있는 파송 선교사 현황은 교단선교부 39곳, 선교단체 195곳에 소속되어 있는 선교사 수이다. 이외에도 각 교단의 노회나 개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의 수는 파악할 수가 없어 실제 활동중인 선교사는 발표된 선교사 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KWMA 한정국 사무총장은 “발표한 수보다 적어도 1만명 정도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연도별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제공
▲연도별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제공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는 2011년 2만3331명, 2012년 2만4742명, 2013년 2만5745명, 2014년엔 2만6677명이었다. 매년 1000명 이상씩 증가하다 3년 전부터 증가세가 둔화돼 2015년에는 500명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증가폭 감소세는 선교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으로 성숙한 선교를 위해 허입과 관리와 마감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일부 단체의 선교사 정년은 65세로 그 후에도 사망시까지 실버 선교사로 두었으나 실버 선교사도 75세가 되면 자동 마감 은퇴하도록 했기 때문에 75세 이상 선교사들이 대거 빠진채로 정리된 결과다. 또 선교사 자격 요건을 강화하면서 이름만 있는 선교사들은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1000명 이상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는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와 예장통합, 감리회선교국 등 교단선교부였으며, 인터콥과 바울선교회, TIM, OM선교회 등 선교단체들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선교 현황(2014년과 2015년 비교)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제공
▲지역별 선교 현황(2014년과 2015년 비교)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제공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지역은 아시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선교사 가운데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의 네 지역 합계가 1만 5068명으로 전체 파송 선교사의 53%가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4년 대비 가장 많은 증가를 보인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229명이 증가되었으며 이어서 남아시아 94명, 중동 67명, 중앙아시아 59명이 각각 증가하였다. 이 지역들은 모두 이슬람권으로 이는 한국 선교사들의 전방개척 지향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다 활동 국가 현황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제공
▲최다 활동 국가 현황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제공

최다 활동 국가 현황에 따르면 전체 선교사의 절반 이상인 51.6%가 상위 10개국에 집중돼 있었다. 복음화율이 5~10% 밖에 되지 않는 동북아X국에 가장 많은 4162명의 선교사가 파송됐고 이어 미국 2668명, 필리핀 1672명, 일본 1494명, 인도 1059명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필리핀은 복음화율 15.5%가 넘는 ‘기독교국가’ 임에도 선교사 수는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 경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제공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 경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제공

선교사들의 사역 내용으로는 교회개척이 압도적으로 많아 140개국에서 1만1579명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자훈련(142개국, 9033명) 캠퍼스(70개국, 2470명) 교육(78개국, 1418명) 순으로 나타났다.

KWMA는 이번 통계를 통해 한국 선교의 규모를 나타내는 ‘양적 지표’의 변화를 무게 있게 생각하면서 선교사 수적 현황 파악을 포함해 현장의 선교사 관리를 위해 선교 현장에 ‘필드 선교 본부가’ 있어야 함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