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 ‘재정이 없는데 횡령이라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회의실에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조사위원회 위원장 이병순 목사와 김정환 목사 등 6명이 제기한 ‘횡령, 사기, 공금착복 및 유용’등의 혐의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기총 조사위의 주장에 대해 전 목사는 자신이 제25대 대표회장에 취임한 후 자신과 김한식 후보가 낸 후보등록금과 발전기금 약3억 원 이상의 재정이 한기총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전 목사는 대표회장에 당선되고, 자신이 방방이를 두드림과 동시에 대표회장의 권한이 자신에게 있음에도 전임 회장인 엄기호 목사가 자신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그동안 밀려있던 미결재 대금을 모두 사인하고 처리했다. 한기총 재정은 시작부터 이미 마이너스 상태였다. 한기총에 돈이 있어야 횡령을 할 것 아니냐고 일축했다.
또한 한기총 대변인 이은재 목사는 전 목사의 회기가 시작되는 2월 1일부터 한기총 재정은 이미 바닥이어서 횡령은 불가능 한 점과, 성령세례 심포지움, 기독교지도자포럼, 한국교회 질서를 위한 포럼 등 한기총이 주최해 개최된 행사에서 후원금을 모금한 사실이 없다고 추가 설명했다.
더불어 한기총의 회계보고는 매년 1월에 한 번 실시되는 것으로, 아직 감사의 보고서와 회계결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회장의 공금횡령을 거론하는 것은 절차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한기총 조사위원회 위원장 이병순 목사와 김정환 목사 등 6명은 서울시 종로구 혜화경찰서에 전 목사를 ‘횡령, 사기, 공금착복 및 유용’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고,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처벌을 요청했다.
이들은 “전 목사가 1월 29일 대표회장 취임식에서부터 현제에 이르기까지 한기총 주관으로 18차례 행사를 치르면서 한기총 계좌가 아닌 개인 혹은 다른 단체의 이름으로 거액(액수 미상)의 후원금 및 기부금을 받아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기총 이름으로 개설된 통장에는 단지 ’이승만 대통령대학 설립기금‘ 60만원이 전부”라면서 “나머지는 본인 전광훈 혹은 본인이 대표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 통장에 입금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기총 사무실의 임대료는 5개월이나 밀려있고 직원들은 몇 달째 월급도 받지 못한 채 설상가상 해고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서 “진정 개탄스러운 것은 이러한 자가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한기총 대표회장의 이름을 내세워 말도 안 되는 괴변으로 일부 목회자들과 정치인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자신만이 하나님의 선지자인양하며 독설을 쏘다 부으며, 기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 크리스천월드(http://www.christianworl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