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오피니언

[데스크칼럼] ‘개혁(改革)이라 말하고, 탐욕(貪慾)이라 쓴다’

△크리스천월드 편집국장 채수빈.
△크리스천월드 편집국장 채수빈.

최근 기독교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곱지 않다. 교회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좋지 못한 논란 때문이다. 이러한 교회 분쟁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교훈과 책망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바르게 하고, 온전케 하신다. 아울러 성경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은 교훈을 주신다. 분쟁을 겪는 성락교회 분열을 보면서 구약성경에 기록된 ‘고라의 패역’한 사건이 겹쳐 보이는 것은 왜일까?

성락교회는 김기동 목사가 1969년에 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교회의 운영과 전도를 위해 말로 다할 수 없는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책임감으로 헌신 해온 사실을 성도들이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개척당시 김 목사는 교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 교회를 다니며 부흥회를 인도했다. 그렇게 받은 부흥강사 사례비를 아낌없이 교회에 헌납했다. 더불어 교회와 성도를 위해 지난날 자신이 소유한 많은 부동산을 교회에 헌납했다. 특히 노모와 자신의 가족이 거처하는 자택까지 헌납한 사실은 아무나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라의 패역’과 같은 사건(제사장 직분을 맡을 수 없었던 고라족속이 모세와 아론을 향해 반기를 든 사건)이 성락교회에서 일어났다. 개혁을 외치며 교회분열을 일으킨 교회개혁협의회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김기동 목사를 향해 성추문과 재정비리를 지적하면서 거룩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이제 자신들의 원하는 사람이 그 자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라와 함께한 유명한 족장 이백오십인도 이러했다. 고라와 함께한 이들은 모세와 아론을 향해 분수에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의 거룩함을 주장한다. 또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고 있다고 힐난한다. 그러면서 고라는 자기의 목적을 드러낸다. 모세와 아론처럼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가 어떤가? 하나님은 고라와 함께한 이백오십인의 족장과 모든 가족 및 가축 그리고 집기까지 땅 속에 모두 생매장시켰다. 하나님은 수의 많고 적음을 보지 아니하시고, 유명한 것도 보지 않는다. 하나님은 택하신 선지자와 함께 하심을 고라의 패역한 사건을 통해 보여주셨다.

교회를 새롭게 이끌어 갈 것처럼 분열을 일으킨 이들의 마음에는 처음부터 ‘이면합의서’가 있었다. 재정비리를 들고 나온 이들은 합의서를 내밀며 김기동 목사에게 ‘교회 재산 분배’의 목적을 드러냈다. 진정 교회 개혁(제도나 기구를 새롭게 뜯어고침)을 외치는 이들이 ‘이면합의서’가 필요했을까? 재산 분배의 시작이 제도나 기구를 새롭게 바꾸는 개혁인가?

결국, 분열을 일으킨 이들은 개혁 뒤에 감춰진 ‘이면합의서’의 뜻은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이제는 교회의 운영권을 차지하려 법정소송을 제기한다. 운영권을 차지하면 김기동 목사와 김성현 목사를 교회에서 완전히 탈회 시키고, 교회의 모든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데 세상 법정이 이들을 막아선다. 법원이 ‘임시소위원회 소집을 허가할 법률상 근거가 없다’고 기각했다.

뿐만 아니라 법원은 교회 최고 의결기구는 소위원회(안수집사 전체)가 아니라 사무처리회(등록교인 전체)로서 소위원회는 사무처리회의 위임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명시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고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옳지 못한 일을 계획하고 그것을 이루려 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일을 바로 세우실까? 개혁은 분명 이 시대에 필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개혁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는데 사용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용납하실까?

비슷한 사건이 성경에 있다. 히위 족속중 하몰의 아들 세겜이 야곱의 딸 디나를 강간하여 욕되게 한 사건이다. 분노한 야곱의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는 디나를 사랑한 세겜에게 거룩한 할례를 빙자하여 할례를 요구했다. 그리고 고통이 가장 심한 제 삼일에 이들을 급습하여 살인하고 노략질 했다.

이후 야곱이 죽음에 이르러 아들인 시므온과 레위를 향해 다음과 같이 유언한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잔해하는 기계로다.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찌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예하지 말찌어다’라고 저주한다. 거룩한 명분을 내세워 자신들의 탐욕을 이루는 자들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저주요 경고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성경을 지나간 이스라엘 역사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지나간 역사 속에서 오늘날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교훈과 책망을 통해 바르게 하신다.

이제 성락교회는 전체 교인들의 총회인 사무처리회를 열고, 모든 세상적 분쟁과 분란을 끝내야 한다. 그리고 거룩한 명분을 빙자하여 더 이상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교회내 분쟁도 세상 법정의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의 법으로 판단해야 한다.

오직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믿음의 기도로 승리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란다.

출처 : 크리스천월드(http://www.christianworl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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