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이단

예수 재림은 멸망의 아들이 큰 환난과 함께 나타난 뒤에 이루어질 것

▲3월 16일 세광중앙교회에서는 지난 달에 이어 신천지 대책 특별 말씀집회가 개최됐다. ⓒ세광중앙교회 제공
▲3월 16일 세광중앙교회에서는 지난 달에 이어 신천지 대책 특별 말씀집회가 개최됐다. ⓒ세광중앙교회 제공

16일 오전 11시 세광중앙교회(당회장 김노아 목사)에서는 지난 2월에 이어 신천지 대책 특별 말씀집회가 개최됐다.

지난 2월 17일 ‘일곱 재앙의 사명자가 나오는 장막성전(계 15:5~8)’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 말씀을 전한 김노아 목사(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천지대책위원장)는 이번 집회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이하 신천지)에서 핵심 교리의 근거로 삼고 있는 ‘데살로니가후서 2장 1~4절’ 말씀을 본문으로 하여 ‘예수 재림의 때’라는 제목의 설교 말씀을 전했다.

김노아 목사는 먼저 신천지 교주 이 씨가 저술한 ‘신탄’이라는 책에서 이 씨가 예언한 “1987년 9월 14일에 이루어져야할 신기원의 날 지상천국은 29년이 지난 지금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1985년 6월 5일 신천지에서 초판 발행한 '신탄'
▲1985년 6월 5일 신천지에서 초판 발행한 ‘신탄’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2003년 2월 25일 발행한 ‘반증문(p.164)’을 통해 1985년 6월 5일 신천지에서 초판 발행한 ‘신탄(神誕)’은 “이 씨가 통일교에서 나온 김ㅇ남, 김ㅇ희 씨에게 원고를 주었으나 편집 수정하면서 책의 전개 방식까지 180도로 바꾸어버린 책으로 신천지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만희의 저서 '계시록의 진상2'에서 '신탄'의 저자가 이만희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만희의 저서 ‘계시록의 진상2’에서 ‘신탄’의 저자가 이만희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노아 목사는 “그러나 이 씨가 저술한 다른 저서 ‘계시록의 진상2’ 표지의 날개에 이 씨의 저서 목록 4권 중 신탄을 제일 첫번째로 소개하고 있고, 신탄의 책 머리말에서 ‘이 글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예언이 이 시대에 빠짐없이 이루어진 실상을 증거하는 두 증인(이 씨, 홍ㅇ효)의 증언을 받아 기록한 글’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신천지 측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했다.

▲ 이만희 씨가 '신탄'이라는 책에서 예언한 "1987년 9월 14일 지상천국은 2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교하는 김노아 목사 ⓒ세광중앙교회 제공
▲ 이만희 씨가 ‘신탄’이라는 책에서 예언한 “1987년 9월 14일 지상천국은 2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교하는 김노아 목사 ⓒ세광중앙교회 제공

김노아 목사는 “신천지의 핵심 교리는 오늘 본문 말씀을 근거로 한 ‘배도자, 멸망자, 구원자’인데, 신천지에서는 배도자를 장막성전 교주였던 유재열, 멸망자를 유재열로부터 장막성전을 인수하여 이삭중앙교회로 개명한 오평호 목사, 그리고 구원자를 이 씨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본문 말씀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살후 2:1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과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김노아 목사는 “살후 2장 1절~4절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강림(재림)하시면 ‘그’ 곧 그리스도 앞에 모임에 관하여 부탁(당부)할 내용이 있다는 것”이라며

살후 2:2 혹 영으로나, 혹 말로나, 혹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쉬 동심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아니할 그것이라

이는 “그리스도께서 영으로 왔다고 하거나 말씀(성경)을 펴놓고 전하면서, 재림에 관하여 설명하거나 예수가 재림하였다는 편지를 보내거나 재림주에 관한 서적을 전달하여 준다 할지라도 쉬 동심(動心), 즉 쉽게 마음을 움직이거나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라고 했다.

살후 2:3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이어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미혹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는 미혹 당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예수가 재림하였다는 일에 대하여 동조하여 예수가 재림하였다는 곳에 다른 사람들을 미혹하여 그곳으로 인도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왜냐하면 먼저, 예수께서 재림하시기 전, 앞서서 배도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라며 “성경에서 ‘도(道)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말하는 것으로써 ‘배도’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등진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런데 “배도하는 일이 있다고 한 것이지 ‘배도자’가 있다고 하지 않았다”며 “배도하는 일과 배도자는 다르다”고 했다.

[공동번역] 살후 2:3 그 날이 오기전에 먼저 사람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게 될 것이며 멸망할 운명을 지닌 악한 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이어 “공동번역 성경을 통해 보면 여러 사람을 가리켜서 ‘배도하는 일’이라고 하였고 배도자 한 사람을 지칭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오평호 목사를 멸망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성경에는 ‘멸망자’라는 단어는 없고 본문에 ‘멸망의 아들’이라고 하였다”며 “멸망의 아들의 자격을 갖춘 자가 멸망의 아들인데 그 자격은 본문 4절에 잘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살후 2:4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김노아 목사는 “멸망의 아들은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는 자’인데 오평호 목사는 자신을 하나님이라 말한 적이 없다”며 실제 오평호 목사를 만나 받은 확인서를 공개했다.

이어 “멸망의 아들은 혼자가 아닌 군대를 이끌고 와야 하며(단 11:31), 멸망의 아들이 나타날 때에 그 불법한 자를 예수님께서 입의 기운으로 죽이시고 강림하실 것(살후 2:8)이라고 기록돼 있는데 신천지에서 멸망자라고 주장하는 오평호 목사는 아직까지 잘 살고 있으므로 멸망자가 될 수 없다”며 “따라서 이 씨도 구원자가 될 수 없고 신천지의 교리는 거짓”이라고 했다.

김노아 목사는 “지금은 재림 예수가 올 때가 아니다”라며 “예수님은 원수 마귀가 발등상 될 때까지 보좌 우편에서 기다리고 계시다(히 10:12)”고 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재림은 멸망의 아들이 큰 환난과 함께 나타난 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설교 말씀을 마쳤다.

한편, 세광중앙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신천지 신자 1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이들은 집회가 끝나자 교회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십여명의 다른 신자들과 합세하여 불온 전단지를 무차별적으로 배포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집회가 끝나자 교회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신천지 신자 수십여명이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교인들에게 불온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세광중앙교회 제공
▲집회가 끝나자 교회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신천지 신자 수십여명이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교인들에게 불온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세광중앙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