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오피니언

유럽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슬람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930년대에 약 2억 3백만이었던 이슬람 인구는 1970년에 약 6억 8백만, 1990년에는 약 10억 3,400만이 됐다. 그리고 2015년 전 세계 인구는 약 73억인데, 이 가운데 무슬림은 약 16억으로 23.2%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구상에 살고있는 5명 중 최소 1명은 무슬림인 셈이다. 유럽은 과거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기독교가 꽃을 피워,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이슬람의 중심지로 변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는 더 이상 기독교가 아니라 이슬람이다. 유럽의 기독교 인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반면, 이슬람은 가장 성장하는 종교가 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은 중동을 제외한 지역들 중에서 이슬람의 가장 중심이 된 것이다. 이슬람화 되어가고 있는 서유럽의 몇 나라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영국의 이슬람

이슬람이 영국에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1887년에 인도에서 온 무슬림들이 런던 근교의 워킹에 정착하여 살면서부터이다. 1889년에 샤 쟈한(Shah Jahan) 모스크가 건립됐다. 19세기 초반에 사이프러스와 이집트, 이라크 등에서 무슬림들이 들어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의 무슬림 숫자는 5만 명이 되었다. 1950년에는 10만 명이 됐다. 1960년에 5만 1,000명의 무슬림들이 영국으로 이주했다. 1956년부터 1962년까지 6년 동안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영연방에서 많은 무슬림들이 들어왔다. 1970년에 영국은 과거 자국 지배 하에 있었던 나라에서의 이민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1990년에 영국의 인구 5,700만 명 중에서 110만 명이 무슬림이었는데, 퓨 센터(The Pew Center)의 조사에 의하면 2010년 말 영국의 무슬림 숫자는 2,869,000명이 됐다.

2011년 인구조사에 의하면 영국에 약 208만 명의 남아시아 사람들(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이 살고 있다. 영국 무슬림의 주류는 남아시아 사람들인 것이다. 영국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은 전체 무슬림의 43%인 파키스탄 사람들이며, 두 번째로 17%인 방글라데시 사람들이다. 이 두 나라는 한국 인력수입국가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한국으로 들어오는 인력 가운데 남아시아 국가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현재 영국 이슬람의 모습은 내일의 한국 이슬람의 모습이 될 것이다.

런던은 전 세계 모든 영어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유럽에서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영국에 있는 모든 무슬림의 48%가 런던에 살고 있다. 영국의 모든 모스크 중 40%가 런던에 있다. 영국 무슬림들은 대부분 공장과 가게에 취직하여 일을 하였다. 영국 정부는 이슬람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 현재 영국 무슬림들의 수를 비공식적으로 550만 명으로 본다. 1980년대에 매주 두 개의 모스크가 세워졌다. 통계적으로 약 1,800개의 모스크와, 3,000에서 5,000개의 이슬람센터와 꾸란학교가 있다. 또한 약 700개의 교회가 모스크로 바뀌었다.

이렇게 폐쇄된 교회가 이슬람 사원으로 바뀐 데는 이유가 있다. 기독교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기에, 대부분의 교회는 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있다. 보존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화재로 등록 되면 건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 건물이 다른 용도로 쓰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무슬림들에게는 내부를 약간만 개조하면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또 하나는 기독교를 정복한다는 의미로 교회를 헐값에 사서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하는 것이다.

 

남부 웨일즈스 스완지의 김리교회가 팔려서 이슬람 식당으로 변했다. 종탑 위에 십자가 있던 자리가 선명하다. ⓒFM국제선교회
남부 웨일즈스 스완지의 김리교회가 팔려서 이슬람 식당으로 변했다. 종탑 위에 십자가 있던 자리가 선명하다. ⓒFM국제선교회

 

영국인으로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들은 대개 지식인층과 중산층이며, 또 대부분 이전에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은 놀랍다.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이 점점 더 많이 개종하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자녀 교육의 요람이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녀들이 종교 문제만큼은 어머니에게서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요구하고 있는 이슬람으로 여성들이 자진해서 개종하는 이유는 첫째, 무슬림 남자와의 결혼 때문이다. 두 번째, 이슬람 문화에 대한 매력 때문이다. 세 번째 범죄, 마약, 알코올 중독, 부부관계 파탄 등 가정보다 쾌락을 중시하는 사회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오히려 이슬람의 절제된 규율에서 안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영국인들이 이슬람의 여러 종파 중에 수피즘(Sufism)으로 많이 개종하는 것은, 수피즘이 주로 명상과 개인적인 구도를 중시하는 교파이기 때문이다.

 

2. 독일의 이슬람

독일의 인구는 약 8,200만 명이다. 독일인의 종교별 분포는 개신교 34%, 로마가톨릭 34%, 무슬림 4.8%(400만 명), 기타 27.2%다. 민족별 분포는 독일 91.5%, 터키 2.4%, 기타 6.1%다. 마틴 루터가 태어난 독일에서, 마틴 루터가 염려했던 것처럼 이슬람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경제 재건 과정에서 직면한 대규모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하여, 1955년 동맹국이었던 이탈리아와 외국인 노동자 이주를 위한 첫 조약을 체결한 뒤에 스페인, 터키, 그리스, 포르투갈, 유고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전체 국민의 약 12%인 981만 명의 외국인 이주자들이 살고 있는데, 이 중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등에서 이주한 노동자들은 초기에는 무시와 차별을 당했지만, 동일한 기독교 문화 배경, 유사한 피부색을 바탕으로 무리 없이 독일 사회에 안착했다. 그러나 이슬람계 외국인 이주자들은 독일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그들만의 사회를 이룬 채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많은 이들은 터키인으로서, 터키 밀집주거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이주자의 2세들 또한 독일어를 구사하지 못해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사회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독일 신생아의 25%가 무슬림으로서, 2041년에는 독일 원주민 인구를 상회할 것으로 본다. 현재 독일에는 모스크가 약 2,600개 있고, 184개가 건축 중이다. 또한 5만 6천 명의 아이들이 꾸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3. 프랑스의 이슬람

프랑스는 독일이나 영국보다 이슬람으로 인하여 더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의 전체 인구는 현재 약 6400만 명이다. 종교별 분포는 로마가톨릭 83~88%, 개신교 2%, 유대교 1%, 무슬림 10%(640만 명), 무응답 4%다. 프랑스에는 1,300개의 이슬람 사원과 센터 및 600여 개의 단체들이 있으며, 24시간 무슬림 라디오 방송국이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이슬람 인구가 많아지자, 이슬람에 의하여 국가의 정체성이 변질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각종 규제 법안을 만들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외국 자본으로 이슬람 사원을 짓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무슬림 여성들의 부르카(Burqa)와 니캅(Niqab) 착용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로마 카톨릭과 기독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무슬림들이 매주 종교적 의식에 참석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금 무슬림으로 인하여 빚어지는 각종 사회적 문제를 떠안고 있다.

그들 중 일부는 이제야 “무슬림들이 우리 땅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하고 후회한다. 식민지 국가들의 무슬림들이 유럽에서 사회 하층민으로 살기 시작했다. 유럽인들의 생활을 따라가지 못하던 그들은, 어느 한 지역을 중심으로 게토(Ghetto)를 형성하면서 살기 시작했다. 세대가 이어지면서 그들 게토 안에서 유럽인들에 대한 불신과 증오는 커져만 갔다. 2005년에 일어났던 13-24세의 무슬림 청소년 폭동으로, 350개의 도시에서 6,400대의 차량이 불탔고 1,600명이 구속됐다. 젊은 세대의 50%가 무슬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이슬람 도시가 될 곳은 마르세유(Marseille)다. 전체 도시 인구의 20%인 35만 명이 무슬림이기 때문이다. 작은 도시 노트르담(Notre Dame)에도 무슬림 인구가 13%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25년 후에는 4명 중에 1명이 무슬림이 될 것이다. 소녀들 중 매년 7만 명이 강제결혼을 하고, 3만 5천 명이 할례수술을 받는다. 프랑스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는 점심을 먹지 않는 경우가 약 40%에 달한다. 리옹(Lyon)에서는 16,400명의 학생들이 공립 초등학교 점심 메뉴를 확인하기 위하여 개학 이전에 학교에 온다. 이유는 이슬람에서 금지하는 음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4. 이탈리아의 이슬람

이탈리아에서 2010년 6천만 명의 인구 가운데 외국인은 8%(약 5백만 명)으로, 이슬람 인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이슬람은 기독교의 중심이 되는 도시에 거대한 사원을 세우는 것을 꿈꿔 왔다. 특히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보다 더 큰 이슬람 사원을 건축하기를 원했다. 1963년에 바티칸공의회는 로마에 이슬람 사원 건축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성 베드로 성당의 돔보다 사원의 첨탑(Minaret)을 낮게 하고, 성 베드로 성당 바실리카(Basilica)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조건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대사관들이 13인위원회를 구성했고, 이슬람 20개국의 기금이 마련됐다. 6에이커(약 7,200평)의 땅에 2,500명의 남자가 동시에 예배할 수 있는 거대한 사원이 지어졌다. 이로써 세계 최대의 이슬람 사원이 건립되어 1995년 6월 21일 문을 열었다.

당시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Saint Pope John Paul II)는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들에게 “이슬람 사원의 건립을 환영한다”면서 “일부 이슬람 국가는 종교 자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관용구현을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파드국왕의 동생 살만 왕자의 사회로 진행된 개관식에서, 살만왕자는 “이 이슬람사원의 아름다움이 로마의 풍요로운 역사적 유산이 되었다. 인류를 구원하라는 알라의 소명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또 다른 문제는, 대부분이 무슬림인 난민들의 유입이다. 수많은 난민들이 시칠리아(Sicily) 남쪽 람페두사(Lampedusa) 섬에 상륙하여, 수용 시설이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 IS로 인하여 중동과 북부아프리카 난민들이 몰려오고 있다. 시칠리아 인근 섬에서 리비아(Libya) 해변까지의 거리는 불과 275km다.

 

5. 다른 유럽국가들

유럽의 무슬림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의 국가별로 무슬림을 살펴 보면 알바니아(Albania)는 311만 명 가운데 70%(220만 명)고, 보스니아(Bosnia)는 390만 명 인구 가운데 60.6%(230만 명), 마케도니아(Macedonia)는 202만 명 중 30%(63만 명), 오스트리아(Austria)는 820만 명 가운데 4.1%(34만 명), 덴마크(Denmark)는 400만 명 가운데 5%(27만 명), 스위스(Swiss)는 740만 명 가운데 4.2%(31만 명), 스웨덴(Sweden)은 900만 가운데 3%(30만 명), 불가리아(Bulgaria)는 822만 명 가운데 21%(170만 명), 유고(Yugo)는 1,060만 명 가운데 25.94%(276만 명), 러시아(Russia)는 1억 4천만 명 가운데 10-15%, 벨기에(Belgium)는 천만 명 가운데 4%(40만 명), 사이프러스(Cyprus)는 78만 명 가운데 28.9%인 22만 명이다. 덴마크의 국회의원 텐(Morten Messerschmidt)은 “20년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3, 40년 안에 유럽에서는 무슬림이 대다수가 될 것이다. 그것은 유럽 문명의 종말을 의미한다.” “금세기 말까지 유럽이 이슬람화 될 것”이라는 버나드 이스(Bernard Lewis)의 유명한 말처럼, 유럽은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다.

 

6. 왜 이슬람은 테러하는가?

1990년 이후로 전 세계에 일어나는 테러의 90%는 이슬람으로 인한 것이다. 지난 13일 파리에서 테러로 인해 약 130명이 사망하고, 340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슬람은 테러를 일으키는가 먼저 이번 테러가 일어난 프랑스에서의 이슬람 형성 과정과, 이슬람에서 테러가 일어나는 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① 프랑스와 이슬람

이번에 테러가 일어난 파리에는 프랑스 전체 무슬림의 38%가 살고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슬림이 많아지면서 이슬람 종교는 그들의 삶에 중심에 자리잡게 됐다. 이슬람을 자국화하기 위하여 가장 많은 예산을 사용하여 통합을 추진했던 프랑스에서, 젊은 무슬림들은 자신이 프랑스인이기에 앞서 무슬림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자신을 특징짓는 요소인가’라는 질문에 무슬림 학생들 중 3분의 1은 종교라고, 5%만이 프랑스라고 답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프랑스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노동력이 필요했다. 1945년 3월 3일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었던 프랑스의 ‘샤를르 드 골’(Charles de Gaulle)은 연설에서 “프랑스의 경제 회복에 주요 장애물은 노동력”이라고 한탄했다. 당시에 약 150만 명의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집계됐고, 이를 보강하기 위해 북부아프리카인 무슬림들이 이주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에는 1973년까지 약 1백만 명의 북부아프리카 무슬림과 그 후손들이 살았으나, 현재 무슬림 인구는 6백 40만 명이다. 그리고 25세 이하의 프랑스 인구 중 4분의 1은 무슬림이다. 무슬림들이 프랑스에 해를 끼쳤던 것만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약 10만 명의 무슬림들이 프랑스를 위해 싸웠다. 또한 프랑스 경제는 노동 이민자들에 의하여 1970년 중반까지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무슬림들은 프랑스에서 그 사회의 하층민으로만 살아 왔다. 프랑스인의 생활을 따라가지 못하던 그들은 어느 한 지역을 중심으로 게토(Ghetto)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세대가 이어지면서 그들 게토 안에서 프랑스인들에 대한 불신과 증오는 커져갔다.

② 이슬람과 지하드

아랍어-영어 사전에 따르면 ‘지하드’는 ‘자아드(jaahad, 스스로 노력하다, 애쓰다)’라는 동사의 동명사(masdar)이고, 그 뜻은 ‘애씀, 노력, 또는 불만, 불찬성 및 비난의 대상에 대하여 투쟁하는 데 자신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이슬람 연감에는 지하드를 “싸우다”로 정의한다. 이것은 전쟁 뿐 아니라 개인 또는 공동체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다른 형태의 전투를 포함하는 꾸란의 개념으로서, 무슬림들의 안전을 추구하고 이슬람의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의미로 확대됐다. 이슬람에서 지하드는 단 두 가지 상황에서만 허용된다고 한다.

 

이슬람 사원에서 이맘의 지도를 받는 무슬림 청년들. ⓒFM국제선교회 제공
이슬람 사원에서 이맘의 지도를 받는 무슬림 청년들. ⓒFM국제선교회 제공

 

첫째는 방어할 때다. 지하드는 공격적인 전쟁이 아니라 방어적인 전쟁이다. 무슬림들은 공격을 받았을 때, 또는 그들의 자유, 평화, 정의를 훼손당했을 때 싸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역사를 연구해 보면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슬림은 수많은 침략 전쟁에 여했고, 그 결과 영토와 부를 얻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이다. 롤란드 아모어(Roland Armour)에 의하면, 7세기 이슬람의 팽창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지하드의 한 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이 이슬람의 직접적인 법의 통치를 벗어나 있다는 사실이 잘못되었다는, 무슬림들의 논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지하드는 무슬림들이 샤리아 아래에서 유토피아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세계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테러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하여 일으킨 지하드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싸우고 있는 수니파 무장단체 IS(Islam State, 이슬람국가) 안에 약 2만 명의 외국인이 참여하고 있는데,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그 중 프랑스 무슬림이 1,200명이 있다.

③ 이슬람의 구원관

이슬람에 있어서 알라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 이유는 이슬람이 행위종교이기 때문이다. 꾸란에 의하면 인간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다음 4가지가 있다.

첫째, 숙명론에 근거한 ‘알라의 일방적인 선택’이다. 인간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알라가 알아서 선택하는 것이다. 이를 숙명론이라고 한다. 숙명론에 의하면 인간은 살아 있는 한 구원의 여부를 알 수 없고, 마지막 심판의 날에 알 수 있는 것이다. “일러 가로되 알라께서 명령한 것 외에 우리에게 아무것도 있을 수 없나니 그분은 우리의 보호자이사 믿는 사람들이 의지하는 분이시라”(꾸란 9:51)

둘째, 선행을 많이 하는 것이 천국에 가는 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무슬림들은 착하게 살려고 애를 쓴다. 그 이유는 착한 일을 많이 할 때 천국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무슬림들은 “착한 일을 기록하는 천사와 악한 일을 기록하는 천사가 항상 있기에 모든 행동을 기록해, 마지만 심판 날에 착한 일과 악한 일을 저울에 달아 그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믿고 있다. 착한 일을 하는 것은 천국 가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 때 그의 선행이 많았던 자들은 번성할 것이며 그의 저울이 가벼운 자들은 그들의 영혼을 잃고 지옥에서 영생하며”(꾸란 23:102-103).

셋째, 메카로 성지순례를 하는 자들이 천국에 들어갈 가능성에 관해서는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지난 9월 이슬람의 성지순례 기간 중에 메카에서 크레인이 무너져서 100명 이상이 죽고, 천수백 명이 압사한 일이 있었다. 그때에 러시아 이슬람 자치공화국의 정부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가 방송에서 “사우디아리비아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는 알라의 선물”이라고 말하였다. 그 이유는 “성지순례를 떠나는 무슬림들은 바로 그곳에서 죽고 싶어하기 때문에, (성지순례 도중 압사당한 것은) 알라의 선물이며 우리는 그들을 부러워한다”고 하였다. 그 이유가 꾸란에 있다. “그곳에는 예증으로서 아브라함의 발자국이 있나니 그곳에 들어간 자는 누구든 안전할 것이며”(꾸란 3:97) 따라서 이슬람에서는 성지순례 중에 죽으면 천국에 갈 수있다고 생각한다.

넷째, 알라와 이슬람을 위한 전쟁, 즉 지하드에 참전했다가 “순교”할 경우다. 꾸란의 많은 구절이 이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로 하여금 알라의 길에서 성전케 하여 내세를 위하여 현세의 생명을 바치도록 하라. 알라의 길에서 성전하는 자가 살해를 당하건 승리를 거두건 알라는 그에게 크나큰 보상을 주리라”(꾸란 4:74), “알라의 길에서 순교한 자가 죽었다고 생각지 말라 그들은 알라의 양식을 먹으며 알라의 곁에 살아 있노라”(꾸란 3:169) 이처럼 이슬람의 알라는 알라와 이슬람을 위하여 싸우는 이들에게는 커다란 보상을 준다.

 


꾸란에 따르면 순교하는 것은 알라에게 가장 큰 영광이 된다. 순교를 뜻하는 헬라어가 마르투리온(marturion)인데, 그 어원은 ‘증인’이라는 뜻의 ‘마르투스’(martus)다. 이슬람에서도 증인에 해당되는 단어가 샤히드(shahid)이며, 순교(martyrdom)란 말도 무슬림의 믿음의 고백(shahada, 샤하다)에서 나왔다. 그 고백은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선지자이다”라는 것이다. 무슬림들이 지하드를 할 때에 그 주된 동기는 “지하드에서 죽은 사람, 즉 샤히드라 불리는 사람은 곧바로 천국으로 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디스에 의하면 알라를 위하여 지하드를 하다가 순교한 사람은 6가지 상을 받는다고 한다. 첫째, 순교자는 피를 흘리자마자 죄 사함을 받고, 둘째, 지옥의 징계를 면제받고 천국에 거하게 되며, 셋째, 더 큰 테러에서 보호를 받으며, 넷째, 세상과 그에 속한 모든 것을 합한 것보다 더 좋은 홍옥(Ruby) 왕관을 머리에 쓰게 될 것이며, 다섯째, 72명의 처녀들과 결혼하게 될 것이며, 여섯째, 친척들 70명의 중보자 자격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꾸란에 묘사된 천국은 어떤 모습일까? 술과 젖과 꿀이 흐르는 정원에서 섬세한 비단옷을 입고, 금으로 장식된 침대에 기대어, 마음껏 과일을 먹으며, 소년들이 따라 주는 술을 마시고, 취하지 않는다. 알라가 천국에 오는 자들을 위하여 준비해 놓은, 같은 나이의 새로운 배우자들과 어울린다. 천국에서 기다리고 있는 배우자에 대하여 꾸란은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에덴의 천국이 바로 그들을 위해 문을 열어 놓고 있나니 그들은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풍성한 과일과 달콤한 음료수를 청하매 같은 나이의 눈을 내리감은 순결한 여성들이 그들 옆에서 시중을 들더라. 그와 같은 계산의 날을 위해 천국은 너희에게 약속된 것이라”(꾸란38:50-53), “눈이 크고 아름다운 배우자가 있으며 잘 보호된 진주와 같도다”(꾸란 56:22-23), “그리고 은혜를 베풀고 그리고 아름답고 눈이 큰 배우자를 결합시켜 주니”(꾸란 44:54), “그 안에는 눈을 내리감은, 어떤 인간도 진도 접촉하지 못한 배우자가 있나니”(꾸란 47:56), “눈을 내리감은 배우자가 정자에 있나니”(꾸란 55:72).

뉴욕 9.11테러에 참여하여 비행기를 납치하고 자폭한 대원 가운데 이집트인 아타(Atta)의 유품인 약 5페이지의 메모에는, 어떻게 비행기를 납치하고 자폭할 것인지를 요약해 놓은 상부의 지시와 자신의 기도문이 적혀 있었다.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 침착해라. 침착해라. 누구나 다 죽는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를 곧장 낙원으로 인도할 것이다…알라는 위대하시도다. 알라여! 나의 죽음을 통하여 당신의 영광이 이 땅에 편만케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이 행위를 통하여 나를 영접하여 주시옵소서” 그는 이슬람 전사로서 테러를 하면서 성스러운 전쟁에 참여한 자신을 알라가 받아 주기를 바랄 따름이다.

이슬람이 성장할수록 테러의 위험은 높아만 간다.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테러에 대하여 앤드류 크로스(Andrew Cross)는 타임스에 다음과 같이 기고했다.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테러를 자행하는 것은 가난이나 절망이 원인이 아니다. 그들이 의도하는 것은 자기 땅을 지배하는 것도 아니다. 왜곡된 이슬람 사상이 주된 동기이며, 지하드에 참전한 자에게 하늘이 보상한다는 사상 때문이다.”

 

 

유해석 (FIM국제선교회 대표)

총신대학교(B.A.)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equiv.)에서 공부했고, 영국 웨일스대학교 신학/이슬람학부에서 철학석사(M.Phil) 학위를 받았다. 또한 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Ph.D) 과정을 수학했다. GMS 파송선교사로 오엠선교회와 협력해 이집트에서 사역했으며, 현재 FIM국제선교회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우리 곁에 다가온 이슬람>(생명의말씀사) 등 다수가 있다.